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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화폐와 탄소중립 결제 시스템 – 녹색 소비를 유도할 수 있을까?

기후위기 대응은 이제 정부나 기업만의 책임이 아니다.개인의 소비 습관과 일상적 선택이 탄소 배출과 직결되는 시대에,소비자 행동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기술적 도구가 요구되고 있다.이 가운데 주목받는 것이 디지털 화폐(CBDC)와 연계된 탄소중립 결제 시스템이다.디지털 화폐는 단순히 결제 수단을 디지털화한 것이 아니라,사용 목적과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머니’다.이 기능을 활용하면 소비자의 지불 행위에 탄소정보를 반영하거나, 탄소 감축을 유도하는 인센티브를 설계할 수 있다.이 글에서는 디지털 화폐가 탄소중립 사회 전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탄소 데이터를 결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는지,그리고 실제 정책이나 실험사례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탄소중립과 ..

한국형 CBDC가 나아갈 방향 – 기술, 정책, 사회적 균형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도입하기 위한 연구와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디지털 원화의 도입 가능성과 방향성을 놓고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한국은행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CBDC 기술 실험과 정책 리허설을 완료했으며, 2024년부터는 금융기관과의 협력 시범사업과 함께 디지털 화폐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CBDC는 단순한 기술 도입의 문제가 아니다.그것은 통화 시스템, 금융 산업 구조, 국민의 경제활동 방식 전반을 바꾸는 근본적인 정책 선택이자 국가가 디지털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화폐와 권력을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결정이다.이 글에서는 한국형 CBDC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정책 설계, 사용자 권리, 금융시장 균형, 사회적 ..

디지털 화폐 시대, ‘지갑’의 개념은 어떻게 바뀌는가?

우리는 오랫동안 '지갑'을 돈을 넣고 다니는 물리적인 물건으로 인식해왔다.현금을 접어 넣고,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꽂아두고, 영수증이나 쿠폰을 넣기도 했다.하지만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도입과 함께, 이 지갑의 개념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디지털 화폐는 종이 없이 발행되고, 물리적인 은행 계좌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나 전자 인증 수단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이제 ‘지갑’은 단순한 저장 수단이 아니라, 금융 플랫폼이자 정책 집행의 창구, 개인정보 통제의 핵심 도구로 작동하게 된다.이 글에서는 디지털 화폐 시대의 지갑은 어떤 기술적·기능적·사회적 의미를 갖는지, 각국은 어떤 구조로 디지털 지갑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사용자의 금융 생활, 프라이버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