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화폐는 단순한 결제 수단의 진화를 넘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과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다. 특히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는 2025년 현재, 주요 국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핵심 이슈다. 이 글에서는 한국, 중국, 유럽연합(EU)의 디지털 화폐 진행 상황을 비교 분석하고, 각국이 CBDC에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화폐가 가져올 금융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CBDC란 무엇인가?
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자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 통화다. 기존의 암호화폐와 달리 국가가 보증하고 발행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통제력이 높다. 각국은 이 기술을 활용하여 통화 정책의 효율을 높이고, 민간 결제 시스템의 독점을 견제하려 한다.
한국의 CBDC 진행 상황
한국은행은 2024년까지 CBDC 모의실험 2단계를 완료했고, 2025년 현재 금융기관 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실제 상용화는 아직 예정되지 않았지만, 리테일(소비자용)보다 홀세일(금융기관 간 거래) 방식에 가까운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카카오, KFTC 등 민간 기업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중국의 CBDC: 디지털 위안화(e-CNY)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CBDC를 실사용한 국가다. 2020년대 초부터 실험을 시작해 현재는 다수 도시에서 일상 결제에 e-CNY를 사용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대중교통, 공공요금, 급여 지급에도 적용되며, 민간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독점을 견제하는 목적이 크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앙 집중형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통제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유럽연합(EU)의 CBDC: 디지털 유로
EU는 2025년 현재 디지털 유로의 법제화와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유로존 통합을 목표로, 디지털 유로를 현금의 보완재로 보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의 일부 은행과 함께 시범 결제가 시작되었으며, 상용화는 2026~2027년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화폐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각국 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한국은 신중하게 접근하면서도 기술 실험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은 이미 국가 주도의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유럽은 통합성과 투명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전환을 시도 중이다. 앞으로 디지털 화폐는 국가 간 금융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개인과 기업 모두 이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필요하다.
'디지털화폐(CBDC)'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디지털 유로의 도입 방향과 소비자 영향 (1) | 2025.06.26 |
---|---|
디지털 화폐와 개인정보 보호, 균형은 가능한가? (0) | 2025.06.26 |
알리페이·위챗페이 vs e-CNY: 중국 디지털 결제 시장의 세력 다툼 (0) | 2025.06.26 |
미국의 디지털 달러(CBDC)는 왜 아직 실험 단계일까? (0) | 2025.06.25 |
2025년 일본의 디지털 엔화 준비 현황 – 왜 늦어지고 있을까? (1) | 2025.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