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화폐(CBDC)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금융 시스템만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 전체의 권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특히 애플(Apple), 구글(Google),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 등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오랫동안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 민간 금융 플랫폼의 강자로 군림해왔다.하지만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고 운영하려는 움직임은, 단순한 통화 실험을 넘어 플랫폼 기업의 결제·송금·데이터 사업 전반에 치명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거대한 구조 변화다.중앙은행은 기술 플랫폼이 아니고, 빅테크는 금융기관이 아니다.하지만 디지털 화폐가 전면 도입된다면, 이 두 세력은 마침내 ‘결제 주도권’을 둘러싼 전면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이 글에서는 디지털 화폐가 플랫폼..